티스토리챌린지14 내 눈이 되어줘 새 안경을 맞췄다. 지금 쓰는 안경을 쓴지는 4년 정도 되었나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. 내가 살면서 써본 안경 중 가장 비싼 안경. 늘 가던 안경점이 닫는다고 할인 문자를 받은 엄마가 우리를 모두 데리고 갔었다. 다같이 안경을 고르는데, 그때 나는 뿔테 안경이 한창 갖고 싶었다. 온 안경점을 돌아다니다가 고른 안경이 이 안경이었는데 30만원이 넘었다. 다른 마음에 드는 안경이 없었다. 엄마가 여러 개 맞추니까 할인을 해달라고 해서 결국 이걸 30만원 대에 샀던 것 같다. 동생들은 다 저렴한 걸 하는데 나만 비싼 걸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. 이제 취직해서 일도 하고 하니 좋은 테를 사서 알을 갈아끼워가며 오래오래 쓰라고 했던 것 같다. 생각해보니 돈을 벌면서 엄마한테 안경 사달라고 하는 덜 자란 .. 2024. 11. 12. 겨울의 시작, 아직 가을인 것 같기도 여름인가 싶던 9월이 지나가고 눈 깜짝할 사이 10월도 지나갔다. 11월이 시작되는 지금, 벌써 경량패딩을 날짜의 수만큼 입었다. 영하를 맛 보여준 날씨에 호되게 놀라 더 두꺼운 롱패딩은 아직 세탁소에 있는데 큰일이네, 하고 생각한 게 무색하게 오늘은 또 따뜻하다. 거위털이라 포근하겠다며 산 패딩에서 동물의 털 냄새가 배어 나와 조금 버겁게 느껴질 정도랄까? 인스타에 올린 근황 사진에 다들 오늘은 따뜻한데!라고 답글이 온다. 니트와 코듀로이를 같이 입었는데 한 삼일 정도는 니트 따로 코듀로이 따로 입어야겠다. 2024. 11. 11. 이전 1 2 3 4 다음